🌸 아들과 함께한 1박 2일 역사 여행기2025년 2월 28일 ~ 3월 1일 | 엄마와 민준이의 서울 이야기
🚗 2월 27일 – “엄마, 우리 진짜 서울 가요?”
언니가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주류 박람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나와 민준이도 얼떨결에 서울행에 합류하게 됐어요. 오후 4시에 출발한 차 안에서 민준이는 들뜬 목소리로
“엄마, 우리 진짜 서울 가고 있는거지 ?” 를 반복하며 신나했답니다.
길이 좀 막혀서 밤 8시 반쯤 도착했는데, 저녁은 연남동에 있는 ‘수을관’이라는 고즈넉한 식당에서 한 상 맛있게 먹었어요.
서울 도착 첫 끼부터 대성공! 민준이 입에도 딱 맞았고, 무엇보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날 밤은 강남에 있는 깔끔한 호텔에서 푹 쉬었답니다.
✨ 2월 28일 – 코엑스에서 별, 물고기, 피자 그리고 웃음
서울 아침공기,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아침부터 민준이는 반짝반짝 눈이 빛났어요. "엄마, 근데 도서관은 왜 가는거야 ?? "라며 잔뜩 심술이난 모습이었어요.
이미 한번 왔던적이 있던 터라 ... 큰 감흥은 없지만 ..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 하는곳이라 서둘러 이동했어요
📖 첫 코스 – 별마당 도서관 (코엑스)
코엑스몰 중심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 이름처럼 별이 내려앉은 것 같은 공간이었어요.
천장이 엄청 높고, 거대한 책장이 좌우로 펼쳐져 있는데… 다시 본 민준이는 마치 처음 본것 처럼 새롭다고 했어요
오늘은 꼭 이곳에서 30분정도 책을 읽자고 약속했어요 .. 전 이곳이 좋답니다.
책을 하나하나 넘겨보는 모습에 "아, 정말 많이 컸구나" 싶었죠.
예전엔 글자만 보면 도망가던 아이였는데요 😊
🌟 엄마 꿀팁:
- 아침에 가면 조용하고 사진도 잘 나와요
- 책 대출은 안 되지만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 멋진 사진 명소지만, 조용히 둘러보는 매너도 꼭!
📌 작은 이야기:
별마당 도서관은 사실 ‘책 없는 쇼핑몰’이라는 비판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해요.
"도심 속 책을 중심으로 한 쉼터"라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니, 참 의미 있죠?
🐠 두 번째 코스 – 코엑스 아쿠아리움
별마당 도서관 바로 옆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이동!
쿠팡에서 성인+어린이 티켓을 44,250원에 사전 예매해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민준이는 사실 수족관을 여러 번 가본 아이라 큰 기대 없었는데,
막상 들어가자마자 "엄마 이거 진짜 크다 우와 ~ !!!" 하고 눈이 휘둥그레지더라고요.
예전엔 그냥 "물고기다!"만 외쳤던 아들이 이젠 이름표 하나하나 읽으며 물고기랑 눈을 맞추고,
"엄마 이건 '포타투 피시'래요!"라고 얘기해주는 모습에 엄마는 정말 감동했어요.
🧜♀️ 인어공주쇼!
운 좋게 공연 시간에 맞춰 좋은 자리에서 관람도 했답니다.
엄마 눈에는 조금 유치한(?) 느낌도 있었지만, 민준이는 생각보다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그래서 역시 애는 애구나 하느데 .. 갑자기 ....
“엄마 진짜 인어가 나왔어!!! 아 저분 진짜 힘들게 돈버신다 ”
이러는데 진짜 빵 터져서 .. 둘이더 키득 키득 웃었어요
우린 또 우리 둘만 너무나 즐거워했어요.
💡 아쿠아 꿀팁
- KT 멤버십 할인 or 쿠팡 예매가 가장 저렴
- 입장 동선: 아마존존 → 메인수조 → 해양터널 → 체험존 → 쇼
- 체험존에선 만져볼 수 있는 생물들도 있어요
- 사진은 많~이 찍되, 플래시는 NO!
🍕 점심 – 아카(아빠카드) 피자!
코엑스에서 간단히 피자를 먹었는데, 민준이가 또 한마디 하더라고요.
“엄마, 역시 아카로 먹는 피자가 제일 맛있다~”
아… 이 아이의 명언은 여행 내내 기록할 만했어요 😂
작은 사이즈의 1인용피자인데요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 민준이도 저도 대만족하며 먹었던 피자입니다.
가격은 12000인데 나쁘지 않았어요 ~~
✒️ 오후 – 안중근 書 박물관 (광화문 부근)
피자 한 조각 남기지 않고 먹고, 광화문 쪽에 있는 안중근 書 박물관으로 이동했어요.
※ 정확한 위치는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던 예전 장소에서 → 현재는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옆 ‘안중근기념관’으로 확인돼요.
민준이에게 "이 분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이야"라고 말해주니
고개를 끄덕이며 유묵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보더라고요.
“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건 군인의 본분이다)
📚 첫날의 마지막 일정 강남 24시 만화카페 ‘애니팝(Anipop)’
서울 강남 한복판, 삼성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애니팝’은 24시간 운영되는 대형 만화카페입니다.
만화책만 읽고 가기엔 너무 아쉬울 정도로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정말 풍부하더라고요!
🛋️ 우리가 직접 경험한 ‘애니팝’ 밤 시간!
저녁 8시쯤 도착한 우리는, 피곤함도 잊고 곧장 주문부터 했어요.
떡볶이, 튀김, 김치볶음밥 세트로 저녁 해결! 민준이도 “여기 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맛도 분위기도 모두 만족 😆
그 후로는 각자 힐링 타임 💆♀️
저는 옛 감성 가득한 만화책 몇 권을 읽으며 쉬었고, 민준이는 카페 이곳저곳을 모험하듯 누비며 “만화카페 답사”에 나섰어요.
너무 넓어서 "얘 길 잃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포토존과 캐릭터 공간들이 정말 많아서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었답니다.
특히 원피스 피규어 존과 보드게임 코너는 민준이 최애 공간!
둘이서 오목도 두고, UNO도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밤 11시부터는 OTT룸에서 민준이와 함께 <strong>‘오징어게임 시즌2’</strong>도 시청 🎬
그 와중에 또 배고파져서 짜파게티를 시켜 먹고(!), 새벽 2시쯤에서야 잠들었답니다 😅
→ 물론 짜파게티는 **아카(아빠카드)**로! 더 맛있는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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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3.1절 : 태극기, 형무소, 그리고 감동의 마지막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3.1절 아침.
서대문 형무소에서 하는 야외 공연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준비 했는데 요
그런데… 지하철을 반대로 타는 바람에 역주행… 😅
5정거장 후에야 깨닫고 다시 돌아가느라 예정 시간보다 한참 늦게 도착했답니다.
공연은 놓쳤지만, 그 덕분에 민준이와 이런 대화도 나눴어요.
“엄마, 여긴 왜 이렇게 무서워? 근데 2학년때 선생님이 유관순 열사에 대해 동영상 보여 줄때 여기도 본거 같아 "
“여기서 나라를 지키려던 사람들이 여기서 잡혀 있었다고 생각하니깐 조금 슬프다 .”
잠시 자리에 앉아 유트브로 서대문 형무소에 관한 영상들과 유관순 및 여기서 생을 마감하신 분들의 영상을
보여 주었어요 . 아들은 눈물이 난다며 여길 웃으며 다니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다며 숙연한 모습도 보였어요
태극기를 흔들면 " 대한 독립만세"를 큰소리로 외쳤어요 .. 사람들이 쳐다 보았지만 저는 기특해 보였어요
🎭 마지막 코스 – 윤형빈 소극장 개그콘서트
홍대 윤형빈 소극장에서 개그콘서트 관람!
유명한 개그맨은 없었지만 윤형빈 본인을 직접 보고 사인도 받았어요!
티켓은 성인 15,000원, 어린이 10,000원.
작은 소극장에서 실컷 웃고, 직접 무대와 가까이 있으니 아이도 금방 몰입했어요.
📸 [사진 위치: 무대 앞 사진 / 팜플렛]
🚄 귀가 – KTX 타고 동해로
공연이 4시 40분쯤 종료, 서울역으로 이동해
오후 7시 동해행 KTX 탑승 완료!
- 예매: 코레일 앱 / 웹사이트
-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 좌석에서 민준이는 잠들고, 저는 조용히 오늘 하루를 정리했어요.
💬 마무리하며…
어느새 이틀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피곤했지만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아들과 함께 나눈 대화, 눈빛, 그리고 웃음이 제 마음속 깊이 남았습니다.
강원도 동해에서 평범한 엄마로 살아가고 있지만,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크답니다. 😌
그래서 결심했어요!
"한 달에 한 번은 꼭 동해를 벗어나 새로운 도시를 경험하자!"
서울은 제가 오랫동안 살았던 곳이라 길도 익숙하고,
추억도 가득한 도시라 민준이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았어요.
다음 여행지는 경기도, 대구, 부산… 우리만의 전국투어가 시작됩니다! 🎒✨
이렇게 정리하면 조금 더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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